“저는 집이 마치 갤러리 같고 차분하면서 무게감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클라이언트의 취향이 가장 직접적으로 디자인에 반영되는 주택 인테리어의 특성상 클라이언트의 말 한마디가 초기 디자인의 큰 틀을 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전문가적 입장에서 그런 말 한마디를 놓치지 않고 표현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가장 먼저 갤러리 같은 분위기를 위해 공간의 컬러를 웜베이지 & 웜그레이로 통일하고 재료 선정에 들어갔습니다. 재료는 공간의 무게감과 고급스러움을 더하기 위해 라임스톤을 선정했습니다. 또한 표면의 질감을 무광으로 처리하여 간접 조명에 의한 빛의 번짐 효과가 은은하게 표현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고려했습니다. 이를 통해 현관에서부터 복도를 지나 거실까지 들어오는 과정에서 은은한 빛과 석재의 질감이 함께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했습니다. 주방의 가구도 공간의 전체적인 컬러 톤을 벗어나지 않도록 통일감을 주고, 다이닝 부분에 우드를 사용한 포인트 벽&천장 디자인을 더해줌으로써 차분하면서도 따듯한 분위기의 주방을 완성했습니다. 그 외의 방과 화장실도 동일한 컬러 톤의 재료 및 고급스러운 질감의 재료를 사용하여 마치 갤러리 같은 또는 호텔과 같은 공간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클라이언트의 개성을 충분히 드러내면서도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고 그 멋이 한층 더 깊어 질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시키고자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