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MO

[그로모 키즈앤독스 GROMO kids & dogs]

기존에 영어유치원으로 운영하던 곳이 문을 닫게 되었고, 운영을 하시던 원장님은 그동안 가지고 있던 교육적 가치관과 소신을 다른 모양과 형태로 만들어 보고자했다.

그래서 기획을 시작한 것이 아이들을 위한 공간, 교구, 제품 등을 만들어 좋은 가치관을 지속적으로 전할 수 있는  “오르카 프로젝트” .

그리고 그 “오르카 프로젝트”의 첫걸음으로 “그로모 키즈앤독스”라는 키즈풀 + 애견풀 + 융합교육을 위한 통합공간이었다.

단순히 인테리어를 이쁘게해서 공간대여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교육자적 마인드와 가치관이 잘 담기면서도 이용하게 될 이용자가 받게 될 좋은 영향을 잘 담는 공간을 고민했다.

그리고 이 공간을 필두로 시작하게 될 [오르카 프로젝트]의 가치를 잘 만들어나가는 데에는 어떠한 브랜딩이 필요할 지 고민했다.

“네이밍”

“브랜드이미지”

“브랜드가치관”

가장 먼저 고민하고 시작해야 될 부분이 바로 이 브랜드의 기초를 닦는 일이었다.

[오르카 프로젝트]의 이름을 정하고 아이들에게 범고래와 같은 외유내강의 표지를 제시했다면

이 공간에서는 대근육중심의 통합교육형태의 공간을 통한 직접적인 신체영역, 감감영역, 감성영역의 발달을위한

좋은 영향을 주고 그것으로인해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하고싶다는데 동의했다.

그래서 정한 이름이 [그로모 GROMO]

그로모는 스페인어로 “새싹”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이 단어는 자음 G, R, M 그리고 모음 O의 단순한 구성으로 이 단어의 알파벳만 활용하더라도

쉽게 ROOM G, ROOM R, ROOM O 등의 조합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 점은 나중에 각 실의 이름을 정하는데에도 좋은 점으로 작용했다.)

새싹처럼 이제 시작되는 아이들의 성장에 조금이라도 좋은 영향을 주어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

아이들이 단순히 즐기기만 하는 놀이시설을 넘어 신체활동을 통한 모든 교육적 영역에서

성장을 위한 작은 발판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브랜드의 가치관으로 세워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유치원으로 사용하던 공간을 수영장과 놀이공간, 식사공간이 겸비된 상업공간으로 바꾸는 것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았다.

중앙계단을 통해 양 옆의 교실로 들어가는 구조, 그리고 그 사이의 작은 화장실을 공유하는 형태는 유치원의 실 구성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평면일 수 있지만 상가공간에서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이 시설에 필요한 각 하위공간의 리스트를 만들고 우선순위의 공간을 조닝하고 배치하는 것을 시작햇다.

(큰 시설을 우선으로 배열하여)

1.수영장

2.버블&드로잉룸

3.교육놀이공간

4. 주방 및 식사공간

5. 수유실 (낮잠/탈의)

6. 화장실 및 샤워실(성인)

우선적으로 고민했던 것은 건물의 전체공간을 어떻게 사용할 지에 대한 수직적 조닝과 각 층에서의 수평적 조닝이었고 지하1층에서부터 3층까지 있는 건물을 각 층별로 특색을 갖춘 실들로 배치하였다.

사무실과 교육공간이 있는 1층을 제외하고 나머지 층에 하나씩 3개의 룸을 갖출 수 있었고, 키즈전용풀 2개실 + 애견동반풀 1개실과 추가적으로 통합교육룸 1개실을 만들 수 있었다.

한층에 양쪽으로 나뉘어있던 방을 하나의 실로 만드는 것은 중간에 있던 화장실을 복도로 활용하는 것으로 아이디어를 내었다.

이는 단순히 복도로써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된 교육교구로 활용하기로 결정한 스팀월 (STEAM WALL)을 배치하고 각족 발도르프 교구를 갖추어 수영을 하면서 놀기만 하는 공간이 아닌 통합교육공간으로 염두를 하였다.

교육적인 관점에서 대근육과 소근육을 모두 사용하는 감각통합놀이공간으로의 발전이라고 생각했다.

공간을 기능적으로만, 미적으로만 고민하여 접근하는 것이 아닌 교육적인 관점까지 포함하고 이를 공간브랜딩으로 이끌어내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라고 생각했다.

상업공간의 가치를 높이는 아이디어는 그 공간을 사용하게 될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를 깊이있게 파악하고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서 이를 공간에 녹여내는 공간브랜딩의 관점으로 디자인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