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율현동에 위치한 2개의 필지에 근생시설과 교회시설이 어우러진 쌍둥이 빌딩을 계획 하는 것에서 이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초기 평면은 지구단위계획을 그대로 반영하여 박스 형태로 올라간 상가의 모습이었고 전체적인 매스는 디자인 적인 특성이 거의 없는 플랫한 모 습이었다. 하지만 2개의 건물의 상부층을 교회공간으로 연결하여 사용하고자하는 독특한 공 간프로그램 때문에 이 건물만의 상징적 이미지가 필요했고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여러경험을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에 전면, 후면에 베란다와 발코 니를 두도록 계획의 방향을 변경해 나갔다.

전, 후면의 발코니와 베란다에 의해 만들어진 오브제에 보다 상징적인 변화 를 주기 위해 곡면과 아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느낌의 상징성이 만들어질 수 있는 의도를 담았다. 아치의 반복은 옛 고딕이나 로마네스크 양식과 같이 상징성은 있으나 올드한 느낌이 들 수 있기 때문에 깊이와 높이, 재료를 나누어 적용하고 위치에 따라 보이는 면을 달리하여 단순한 반복으로 인한 지루함을 걷어내고 마치 아치와 곡 면이 서로 어우러지며 하나의 선율을 만들어 가는 모습을 나타내고자 했다.